[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세월호 참사 8주기 다음 날(17일) 노란색 스카프를 맸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 모습은 김 여사가 윤 당선인과 함께 반려견 토리를 산책시킬 때 포착됐다.
지난 18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17일 오전 윤 당선인은 김여사·토리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했다.
당시 두 사람과 토리의 모습은 사진으로 포착됐고 김 여사의 온라인 팬카페에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게시한 누리꾼은 "센스 있게 노란 스카프로 추모 메시지 전하는 건지도 궁금하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 여사는 노란색 스카프를 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란색 매듭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쓰이는데, 참사 8주기 다음 날인 데다가 전날 윤 당선인이 '추모' 메시지도 내놓았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여사의 노란색 스카프에는 세월호 참사 추모 의미가 담겼다.
윤 당선인 내외는 16일 열린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8년 전 오늘 느꼈던 슬픔을 기억한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안전한 한국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잊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추모글을 올렸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다른 일정이 중첩했던 걸로 안다"라며 "그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추모의 마음, 그리고 앞으로 사회적 참사를 책임져야 할 차기 대통령으로서 국가 안전의 그런 기억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16일에도 서리풀 공원을 다른 애완견과 함께 산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아직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지만, 이달 초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되는 등 조금씩 노출을 늘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