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버스 기사님들, 왜 보고도 그냥 출발하시는 거죠?"
최근 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World of Buzz)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즐란 슐레이먼(Azlan Sulaiman)이라는 남성의 소개했다.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닌다는 그는 지난 9일 오후 3시 10분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올드 클랑 로드에서 버스를 놓친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정류장으로 향하던 그는 버스를 발견하고 다급히 뛰어갔다.
그런데 버스 문 앞까지 달려온 그를 흘끗 쳐다본 버스 기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그대로 출발해버렸다.
그는 출발하는 버스를 애타게 바라봤지만 버스 안 승객들만 안타까운 눈빛을 보낼 뿐 버스는 멈추지 않고 정류장을 떠났다.
아즐란은 속상한 마음에 트위터를 통해 "이 급한 버스 기사는 매우 무례하다. 그는 당신이 문이 닫히기 전 버스를 뒤쫓아 뛰었는데도 가버렸다. 심지어 버스는 승객으로 가득 차지도 않았다"라며 하소연했다.
아즐란은 월드오브버즈와의 인터뷰에서 버스 회사에 문의를 했으며 이번 기회로 버스 시스템을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누리꾼들은 자신이 경험한 무례한 버스 기사들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버스에 발 하나를 넣었는데 그대로 문을 닫았다. 발이 끼여서 문을 두드리자 그제야 문을 열어줬다", "내가 경험한 버스 기사들은 엄청나게 과속을 하고 승객이 넘어질 정도로 급정거를 한다", "심지어 나는 버스를 한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손을 흔드는 나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다 멀리서 정차했다" 등 다양한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버스 기사가 이해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들은 "버스도 출발해야 할 시간이 있다. 늦은 사람이 잘못이다"
, "버스 기사도 직원이기 때문에 시간을 지켜야 한다"라며 기사를 옹호했다.
당신은 버스 기사와 승객 중 누구의 편을 들어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