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서울의 명물 경의선숲길의 흉물스러운 모습을 고발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의선 숲길 초입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 널린 담배꽁초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버려진 담배꽁초와 담뱃갑이 널려있는 것을 넘어서 인도를 아예 뒤덮고 있다.
입지 특성상 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젊은 층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진이 찍힌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201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경의선숲길은 '연트럴파크(연남동+센트럴파크)'라고 불리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낮에는 젊은 층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밤에는 '술트럴파크'라고 불리며 곳곳에서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음주·흡연이 불가한 장소임에도 말이다.
경의선숲길은 서울시가 지정한 '음주 청정지역'이다. 술에 취해 소음이나 악취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흡연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흡연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일반 궐련 담배는 물론 가열 담배와 전자 담배 모두 단속 대상이다.
그러나 시민들 몇몇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와 흡연을 한다. 종종 단속반이 활동하기는 하나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최근 들어 따뜻해진 날씨와 거리두기 완화로 늦은 시간까지 경의선숲길에서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환경미화원들이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