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금연하라고 더 혐오스럽게 만들었는데 "멋짐 폭발한다"고 반응 터진 '담뱃갑 경고 그림'

새로운 담뱃갑 경고그림 / 보건복지부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보건복지부가 담뱃갑에 표기할 새로운 경고 그림을 공개한 가운데 흡연자들이 한 그림을 두고 환호성을 쏟아냈다.


기존 암울했던 디자인에서 힙스럽고 멋있게 변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은 영화 '고스트라이더'의 주인공을 인상시켜 흡연자들은 벌써부터 사고 싶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지난 13일 복지부는 새롭게 담뱃갑에 표기할 제4기 경고 그림과 문구 12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확정된 '제4기 경고 그림 및 문구안'은 제3기 경고 그림 및 문구에 대한 효과성 평가, 국내외 과학적 근거 및 정책 사례 고찰, 전문가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기존 제3기 경고그림 / 보건복지부


당초 담뱃갑 경고 그림의 경우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4개월마다 새로운 그림을 고시해야 한다. 복지부는 현행 제3기 경고 그림이 오는 12월 22일 종료되면서 12월 23일부터 2년간 적용할 제4기 경고 그림 및 문구 표기 내용을 정했다.


복지부는 최종 선정된 제4기 경고 그림이 건강 위험에 대한 표현을 주제별 특성에 맞게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 바램과는 달리 흡연자들은 12개 그림 중 한 그림을 두고 오히려 흡족하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이중 한 흡연자는 해당 그림에 '수명 단축'이라 적힌 문구를 '불멸'이라고 바꾸고 그림을 컬러로 재해석한 그림을 합성해 보이기도 했다.


(위) 보건복지부가 표기한 경고그림, (아래) 누리꾼이 편집한 경고그림 /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장 사야겠다", "22년 금연자인데 저렇게 나오면 바로 지포라이터에 기름 채운다", "와 고스트라이더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그림 외 다른 그림들은 좀 더 자극적으로 변했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새로운 담뱃갑의 경고 문구는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및 건강위험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강조된다. 


기존에는 '폐암 위험, 최대 26배' 등 수치제시형으로 표기됐지만 '폐암' 등 질병 자체를 강조하는 질병강조형 문구로 교체될 예정이다.


제4기 경고 그림 및 문구안은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며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5월 3일까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