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文 정부 양성평등 정책 때문?"...금융공기업 청년인턴 신규채용 중 83.4%가 '여성 지원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주요 금융 공기업·공공기관에서 최근 채용한 청년인턴 중 과반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국민일보는 금융감독원 등 금융공기업·공공기관 10곳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경영공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청년인턴을 채용하지 않은 금융감독원을 제외한 금융공기업·공공기관 9곳의 채용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대비 2021년 대폭 늘어난 청년인턴 자리에 여성 지원자들이 압도적으로 높게 채용됐다.


문 정부의 인턴 자리 대폭 증설로 9개 기관의 전체 청년인턴 채용 인원은 2017년 1431명에서 지난해 2105명으로 674명 늘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늘어난 674명 중 83.4%(562명) 여성이었고 남성은 16.6%(112명)에 불과했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늘린 인원 151명 중 여성이 110명이었으며, 채용인원을 127명에서 120명으로 줄인 수출입은행은 여성 채용을 71명에서 84명으로 늘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관평가 고득점을 받기 위한 의도적인 채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기관평가 가운데 'ESG' 항목은 여성 임원 채용 현황 등 양성평등 수준을 평가하게 돼 있는데 이를 의식한 공기업들이 조직에 큰 영향이 없는 청년인턴 전형에서 여성을 대거 채용했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요 금융 공기업·공공기관에서 지난 5년간 여성 평균 연봉은 오르고 남성 평균 연봉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대상 10곳 모두 여성의 평균 연봉 상승액이 남성을 넘어섰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남녀 연봉 상승액 차이가 6배 이상 나기도 했다.


산은의 경우 5년간 깎인 남성 연봉이 평균 560만원에 달했으며 기업은행은 남성 연봉이 48만원 줄어드는 동안 여성 연봉은 451만원 올랐다.


이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늘어났고 정년퇴직자 대다수가 남성이어서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