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러시아산 '반값 대게'의 인기가 뜨겁다.
러시아산 대게값이 폭락한 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제재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대게 물량이 국내로 쏠리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3월 5주(3월 28일~4월 2일)차 러시아산 활 대게의 평균 낙찰가격은 1㎏에 2만 9,100원이다. 1주차(4만 6,700원)에서 38%나 떨어진 가격이다.
'반값 대게'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산시장은 대게를 맛보러 온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대게를 싼값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대 주는 것 아니냐",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는데" 등의 댓글을 달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가서 내가 직접 사 오는것도 아니고 이미 우리나라 사람이 사온 건데 그거 안 팔아주면 그 한국인 도매상, 소매상은 어떡하느냐. 그냥 버리라는 것이냐"는 반론도 나왔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수산물 총 수입 금액은 56억 2,114만 5,000달러다.
이 중 러시아에서 수입한 금액은 16.5%(9억 2,607만 4,000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대게는 수입량의 10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