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를 옹호하는 카카오톡 단체 카톡방이 등장했다.
11일 오진 기준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에 '이은해'를 검색하면 '이은해 팬클럽', '이은해 팬톡방' 등 그를 옹호하는 제목의 대화방이 여러개 나온다.
약 40~100여명가량이 참여한 이 대화방에서 누리꾼들은 이은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대화방을 소개하는 공지글에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또 다른 대화방 공지에는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라고 적혀있기도 했다.
대화방 참여 누리꾼들의 대화를 보면 가해자 옹호를 넘어 피해자인 이은해의 남편 A씨를 조롱하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가스라이팅을 그러게 왜 당했냐", "전부 본인이 한 것 아니냐"라며 책임을 A씨에게 돌리기도 했다.
채팅방을 폐쇄하라는 누리꾼들의 압박에도 해당 채팅방 참여 인원들은 변함 없이 채팅방을 유지했다. 다만 이날 15시 기준 이은해를 옹호하는 방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반면 이은해·조현수의 검거를 돕기 위한 오픈 채팅방도 있었다. 해당 채팅방 참여 인원들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평소 활동, 거주 지역, 예상 도피 장소 등 정보를 공유하며 제보를 독려하는 성격을 가졌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기본장비 없이 다이빙을 하게 강요한 뒤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