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간호사들의 '태움'은 직장 내 괴롭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병원에서는 태움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간호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은 어떤 이유로 시작되는 것일까.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까레라이스TV'에는 "간호사의 추노(퇴사) 유형.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는 직업"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는 정형외과 전담 간호사인 김다영 씨가 출연해 소위 말하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찍히는 순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일을 즐겁게 하는 티가 나면 '넌 일이 재밌니?'라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유튜버 까레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는 거냐"고 묻자 김 씨는 "들 수도 있다. 내가 선배인데 이 선생님(후배 간호사)이 나를 앞질러 가버리면 자기가 설 자리가 없어지니까"라고 부연했다.
"환자 보호자가 고맙다고 인사해 주면 왕따의 지름길"이란 말에 대해선 "그건 지름길이 아니라 '하이패스'"라고 했다.
김 씨는 "찍힌다는 게 여러 의미인데, '쟤는 왜 벌써 저 XX이지?' 약간 그런 거 있지 않느냐"며 "'나는 저런 거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데 쟤는 저런 걸 받네, 아 질투나'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배보다 얼굴이 예쁘거나 잘나서도 안 된다고 했다.
김 씨는 "얼굴이 예쁘다는 건 얼굴에 형광펜을 칠해놓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일을 잘하든 못하든 외모 때문에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잘해서 돋보이면 질투를 받는 거고, 못해서 돋보이면 욕을 먹는 거라는 설명이다.
이외에 꿈이 높아서도 안 되고, 의사들에게 관심을 받아서도 안 되며 한 번 알려줬는데 너무 잘해버리는 것도 안 된다는 등 다양한 주의점(?)들이 소개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터에서 저게 뭐냐", "진짜 이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렇지 않은 병원도 많다"며 성급한 일반화를 경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