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식당 사장한테 포크 달라고 했다가 입술 터지게 맞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음식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고객의 리뷰에 사장은 갑질을 당했다며 당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질한 손님 폭행한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배달 앱에 올라온 한 리뷰가 갈무리돼 담겼다.


리뷰에 따르면 고객 A씨는 포크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상처 난 입술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A씨는 "(이 가게에서)시켜 먹지 말아라. 괜히 포크 가져다 달라고 했다가 시비걸리면 얻어맞는다"라며 "동영상 찍어놓은 거 확인했다. 사장님 쌍방(과실) 주장 못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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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명 구타한 거 처벌받게 할 것"이라며 "코와 목이 너무 아프다. 입술은 터졌고 심은 치아도 흔들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자마자 날 가격했다. 말로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분(사장)에게 맞으면서 음식 먹지도 못했다. 돈만 날렸다"라고 호소했다.


리뷰를 본 사장은 기다렸다는 듯 답글을 달았다. 사장은 포크를 안 챙겨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 가져다주겠다고 했지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장은 "음식에는 전혀 문제없었다. 근데 A씨가 다시 전화해서 음식 새로 해오라고 반말했다"며 "환불도 싫다더라. 반말하지 말라고 하니까 쌍욕 했다"고 분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극한직업'


그러면서 "막상 찾아갔더니 담배 물고 얼굴에 연기 뱉었다. 어린 것들이 정신 나간 객기가 눈에 보이는데 그런 갑질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도 안 무섭다"고 말했다.


또 사장은 "쌍방이지만 맞아보니까 정신이 번쩍 드냐. 입술 터진 거 축하하고 보기 좋다"며 "앞으로는 어느 업장이든 공짜로 음식 먹으려는 못된 심보 버리고 정상인으로 살길 바란다"고 적었다.


끝으로 사장은 "이 글을 보는 모든 업주님, 제발 22세 어린 애들 갑질에 무릎 꿇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라"면서 "두 번 굽신했더니 자기 아래 사람으로 본다. 이번 일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함을 알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 말이 맞는 건지", "고객이 잘못했다. 갑질은 안 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폭력은 아니다. 사장도 잘한 거 없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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