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가평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일 신의진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교수는 YTN '뉴스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뭐든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며 화가 나거나 하면 충동 억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 그 세 가지가 합쳐지니까 당연히 이런 끔찍한 범죄도 저지를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씨 역시 이같은 인격장애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고유정 사건과 이 씨의 사건이 유사하다고도 했다.
신 교수는 "사실 저는 처음부터 이 사건을 보는 순간 여성이기도 하고 유사한 느낌이 드는 게 두 사람 다 여성이고 굉장히 친밀했던 사람을, 그 관계를 이용해 범행까지 저지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밀한 사람에게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바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죽이고 또 자기의 이익을 위해 편취를 하는 것들이 상당히 유사한 패턴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다이빙을 강요,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8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2차 조사 때 나오지 않고 잠적했다. 두 사람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검찰은 지난달 30일 공개수배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