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병원비는 핑계, 빚 갚으려 했다"...택배견 경태희 견주와 여자친구의 반전 진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택배견 경태의 주인이 후원금 먹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후원금 부정수령 의혹이 터진 뒤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택배견 경태희 견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최근 후원금 먹튀 논란이 일었던 택배견 경태희의 견주가 DM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빌리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조명했다.


후원금 먹튀 논란 이후 22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 계정을 폭파하고 자취를 감춘 경태희 주인은, 앞서 유기견 출신 강아지 경태와 강아지 공장 출신 태희를 돌보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최근 견주는 강아지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며 병원비 모금을 위해 1000원 챌린지를 진행해 약 10분 만에 1800여만원을 모금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하지만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천만 원 이상 금액의 기부금품 모집의 경우 사용계획서를 작성해 등록해야 한다.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김씨는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곧 태희의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두 번째 후원금을 받기 시작했다.


앞선 후원금 반환 및 기부금 사용 인증도 없었다.


문제는 이 시기부터 견주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의 돈을 빌려줬으며, 확인된 피해 금액만 1억여원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원인들에 따르면 돈을 빌려달라 독촉한 이는 견주의 여동생이었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그는 여동생이 아닌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태희 견주 인스타그램


한 지인은 견주의 여자친구가 백수였다며 "강아지로 돈벌이가 되지 않을까 해서 그런 것 같다. SNS도 다 여자친구가 운영한 거로 안다"라고 증언했다.


이후 견주의 여자친구는 "이 일이 왜 터진 지 모르겠다. 억울하다. 남자친구 뒤를 캐보면 어떤 애인지 각이 나오지 않느냐. 휴대전화에 나온 화면은 토토가 아니라 게임이다. 방구석 탐정들 나셨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병원비는 다 핑계다. 원래 그만큼의 돈이 필요한 게 아닌데 부풀린 거다. 빚을 갚고자 한 저의 이기심이다. 갚아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실토했다.


견주의 여자친구는 "강아지들은 많이 좋아졌다. 보고 싶냐. 그냥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길래"라고 말하며 웃기까지 했다.


경태희 견주와 그의 여자친구는 관련 내용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