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평 계곡 사망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가 텔레그램에서 이은해 남편 A 씨를 복어독으로 살해하려는 내용이 담긴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A 씨를 복어독으로 살해하려고 시도한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인천지검은 지난해 2월 수사를 본격화했고, 지난 2019년 이은해가 A 씨에게 복어독을 먹이고 나서 조현수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은해는 '복어피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죽지'라는 내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은해의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대포폰 20여 대를 찾아냈다. 대포폰에는 경찰 수사에서 확보되지 않은 증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가 있는 이은해와 조현수는 주로 대포폰을 사용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

앞서 인천지검은 지난해 12월 13일 이은해와 조현수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 당시 두 사람은 조사에 순순히 응했지만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검찰이 두 사람이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확보한 것을 알게 되자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A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조사를 받지 않고 잠적해 공개수배된 상태다.

한편 '가평 계곡 사망사건'은 지난 2019년 10월 가평경찰서가 변사사건으로 종결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같은해 11월 보험사기를 의심한 보험사가 A 씨의 사망보험금 약 8억원을 주지 않자 이은해가 "보험사의 횡포"라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해당 사건을 제보하면서 재점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