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고려대학교서 입학 취소 되자마자 고대 커뮤니티 고파스서 '영구 정지' 당한 조민

조국 전 법무부장관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고려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부산대가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취소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학교 재학생·졸업생 커뮤니티 '고파스'가 조 씨를 영구 강등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는 "고파스 강등기준 및 강등사례 모음"이라는 제목의 글에 조 씨 사례를 추가했다.


해당 게시글은 2017년 4월 작성된 글로 관리자가 고파스 커뮤니티 회원의 이용 제재 사례를 댓글로 추가해 회원들에게 알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고파스


7일 오후 2시 40분께 고파스 측은 조 씨의 입학 취소 기사를 첨부하며, 조 씨의 계정을 영구 강등(영구 정지) 처리했다고 밝혔다. 사유는 '입학 취소자 이용중지 처리'다. 


고려대가 조 씨에 대한 입학 취소 처분을 발표하자 고파스 측도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선 것이다. 


고파스 운영자는 지난해 8월 조 씨와 관련해 "고려대 입학취소 즉시 (조 씨의) 고파스 아이디를 영구강등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파스는 고려대 커뮤니티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재학생임을 인증해야만 홈페이지 이용이 가능하다. 영구 강등이 된 조 씨는 더이상 고려대 인증 학생만이 사용한 게시판에 접근할 수 없다.


과거 고파스에는 조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글쓴이는 부산대학교 의전원 합격 수기를 올렸다. 



뉴스1


글 작성 시기와 자신이 밝힌 학과 나이, 수상 경력 등을 고려해 합격 수기 글쓴이가 조 씨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조 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고려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본교에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상자로부터 제출받았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법원 판결에 의하여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교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는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2010학년도 모집요강에 따라 2022년 2월 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하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대도 지난 5일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조 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 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