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업소에 다니며 매달 1천만원을 벌던 한 여성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일을 계속 해나가도 되나라는 고민은 아니었다. 미래를 그리고 싶은데, 남친의 월급이 너무 적어서였다. 업소녀는 남친의 월급을 '찌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업소녀 A씨는 "서로 많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월급이 300만원 정도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일반 회사원 기준에서야 많은 월급이라고 한다지만 화류계 기준으로는 '찌질한 월급'이라고 폄훼한 그는 도저히 그 300만원을 쪼개 살 자신이 없다고 했다.
A씨는 "차라리 스폰 첩으로 살면 살았지"라며 "결혼하면 한달 800만~1200만원 벌던 거 포기해야 한다. 예전처럼 쓰고 싶은 거 다 써가며 저축도 못할 거다"라며 한탄했다.
이어 "속물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남친 나이 서른에 돈 1억도 없다"며 "나는 쓸 거 다 쓰고도 4억 가까이 있다. 1년 정도 지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나이는 25밖에 되지 않으니 5~7년 정도는 더 일할 거라고 못 박았다.
A씨는 "어쩌다 사랑에 흔들려 이런 고민까지 한다. 만나지 말걸 후회가 된다"며 "결혼은 하기 싫고 헤어지기도 싫고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이런 하소연에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댓글은 "현실을 인지해야 한다"였다.
남자친구와 스폰서 사이에서 갈등했다는 한 선배는 시간이 지난 뒤 두 자신과 남자친구의 사회적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고 조언했다.
헤어진 남친은 여전히 월급쟁이로 아등바등 지내지만 자신의 스폰서는 예전보다 더 부자가 됐고, 사람들이 '첩'인 자신에게 더 굽실거린다는 이야기였다.
그 선배는 "사람의 마음이나 사랑은 쉽게 변할 수 있다. 신중히 생각하라"며 돈을 따르라는 조언을 남겼다.
과거에서 소환된 글에 현재를 살아가는 누리꾼들은 매운맛 댓글을 남겼다. 대체로 누리꾼들은 "5년~10년 뒤 버림받을 걸 모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