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 측에 사면 건의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 이유

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만찬 회동이 성사됐다.


하지만 당초 회동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면을 건의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밝혔고, 해당 내용이 윤석열 당선인 측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9일 TV조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뉴스1 


해당 관계자는 "구걸하듯이 사면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도 변호인단에 그런 취지의 뜻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때 명단이 빠진 걸 보고 이 전 대통령이 이미 기대를 접었다"고도 했다. 


실제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매체에 "사면 건의를 하지 않은 건 당선인의 고유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 사진 = 인사이트 


한편 지난 29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과 관련 입장을 전했다.


장 비서실장은 "사면이 갈등 요소가 될 것 같아 테이블에 안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사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우리가 제안해도 대통령이 안 받으면 안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면은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필요성이 있으면 해당 분들에 대해 사면하고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이 집권했을 때 (사면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 조율은) 오히려 국민이 볼 때 밀실에서 사면 얘기를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