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엄마 아프다고 호소해 온라인 커뮤니티서 기부받은 2500만원 '코인'에 몰빵한 누리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부모님이 편찮으시단 사연을 올려 모금을 받은 뒤 코인에 '올인'한 누리꾼 A씨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당 누리꾼 A씨는 자신의 부모님이 아프다며 글을 남겨 2500만원 정도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련했다.


그러나 모금된 돈은 부모님의 병원비가 아닌 코인 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커뮤니티의 다른 누리꾼들은 A씨의 코인 투자 증거를 모아 공개, A씨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쏟아지는 의혹에 A씨는 30일 해명문을 통해 "돈이 없는 상태에서 어머니가 아프신 데다 집안일이 계속 생기면서 문제가 생겼었다"며 "돈 들어갈 데는 많아지는데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인 투자와 관련해선 타 사이트에 글을 쓴 건 본인이 맞다면서도 매매를 위한 글이 아닌, 본인의 자존감을 채우려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종의 '상상 매매'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에는 A씨의 이 같은 해명조차 거짓이라는 증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A씨는 글 말미에 "(돈을) 빌린 부분에 대해선 현재도 상환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성실히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A씨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A씨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A씨를 향해 "경고드린다"며 "이상한 변명 마시고, 진실을 얘기하시고 진심으로 사죄를 구하신다면 빌려드린 돈은 만기까지 일단 빌려드릴 생각은 있다"고 했다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돈을 빌려드린 게 아니기 때문에 잘 생각해야 한다"며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