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택배견 경태, 태희의 보호자 '경태희 아부지'가 다시 후원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9일 경태, 태희의 보호자는 운영 중인 경태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반려견 사진을 공개하며 글을 남겼다.
그는 "천원 릴레이 두 번은 죽어도 못한다고 했는데 현실 앞에서 또 무너진다. 체면이며 자존심이며 무슨 소용이 있겠나.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들 때문에라도 어떻게든 살아야겠다. 한 번만 더 도와 달라. 너무 죄송하다"라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현재 경태, 태희를 위해 후원을 부탁하는 글은 삭제됐고 경태, 태희의 사진과 영상만 남은 상태다.
앞서 경태, 태희가 최근 심장병을 진단받은 사실을 알렸던 견주는 최근 택배 차량 사고로 힘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에도 "선생님들, 제가 죽어도 이런 건 생각 못 했는데 발등에 불 떨어지니 용기가 생긴다"라며 "저 혼자 몸이라면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아픈 아이가 둘이니 정말 힘이 든다"며 "천원 릴레이 한 시간만 해주시면 투명하게 잔고 공개하겠다"라고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경태희 아부지'는 "개인이 후원금 모집 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1천만원이 넘는 금액은 돌려드려야 한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어느 분께 드려야 할지 답이 없어서 그냥 모든 분께 돌려드리려 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몰티즈 종인 경태는 유기견이었다.
2013년 병세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택배기사 A씨에게 구조된 후 함께 다니는 모습이 인기를 끌며 '스타견'으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