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월요일인 오늘(28일), 아침 8시 장애인 지하철 시위 예고...이준석 "버스 타고 가면 된다 할거냐"

지난 24일 장애인단체의 '지하철타기 선전전'으로 인해 지하철이 연착된 역삼역 상황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장애인 단체가 지하철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 비판에 나섰다.


지난 27일 장애인 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공식 SNS를 통해 오늘(28일) 오전 시위를 예고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시작한다. 이어 9시까지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한다.


이에 3호선과 4호선에서 열차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 월요일 출근길에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는 전장연과 이 대표의 신경전으로 인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 / 뉴스1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27일 SNS를 통해 "28일에도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결국 한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지속해서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에 14만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서 X자노선인 3,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는 목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불편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의 서민주거지역이다"며 "최근 유가도 많이 올라서 통근 거리가 멀어도 자차를 포기해야 하고 멀어서 지하철 외에는 방법이 없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1


이준석 대표  / 뉴스1


그러면서 "월요일 아침에 '버스타고 가면 된다' 라고 일갈할지 궁금하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버스타고 가면 된다'는 최근 지하철 시위 도중 '할머니 임종 지키러 가야된다'는 시민의 절규에 '버스 타라'고 말한 사실을 끄집어 낸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에도 시위를 멈추지 않으면 시위 현장으로 가 직접 제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