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지방의 민박집+캠핑장 숙소를 격리용 숙소로 이용하는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민박집을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용 숙소로 대여하거나 이용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게 된 요즘, 가족에게 코로나를 옮기지 않기 위해 많은 이들이 격리용 숙소를 찾는 것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집에 화장실이 하나 뿐이거나, 가족 중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가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자가격리 숙박을 허용하는 일부 앱은 개인 간의 거래로 이루어지는 운영 방식의 특성 상 방역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일부 지자체들은 확진자를 위한 '안심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재택치료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재택치료자 동거가족을 위한 가족 안심 숙소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시지회의 협조를 통해 중구, 서구, 북구, 수성구, 달성군 5개 구·군에 65개 객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도 지난 1월부터 도내 수련원·자연휴양림·숙박시설 등 22개 시군 24곳에 총 410개 객실을 마련해 '전남형 재택치료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가족 간 감염 차단을 목적으로 안심숙소를 운영해 온 경기도 고양시는 현재 NH 인재개발원 객실 39실과 킨텍스 캠핑장의 카라반 36대 등 모두 75실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특히 카라반 숙소의 경우 야외에서 바람을 쐴 수도 있어 인기가 좋다"면서 "당초 10여 대에서 30여 대로 카라반을 늘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