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여성 판매자만 골라 '신체 사이즈' 묻고 술먹자고 DM 보내는 당근마켓 빌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여성의류 판매자에게 대뜸 신체 사이즈를 묻더니 만남을 제안한 '당근마켓 빌런'의 채팅 내역이 공개됐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해당 채팅 내역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대화는 지난 20일 당근마켓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오후 5시 19분 A씨는 여성용 가디건을 5천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B씨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말을 걸어왔다. 


채팅창 상단에는 판매 제품을 입은 여성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쇼핑몰의 모델 착샷을 캡처한 것이거나, 판매자가 직접 찍은 사진일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B씨가 인사로 화답하자 A씨는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B씨는 55에서 66정도 된다고 답했다. 단순히 옷 사이즈를 궁금해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별다른 의심 없이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씨에게선 "나중에 밥이나 술 한잔 어떠시냐"는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실례인 걸 알면 하지 마라", "진짜 싫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 옷은 여자만 보는 줄 알고 착샷 올렸다가 이상한 채팅을 받은 적이 있다", "착샷이나 몸매 드러나는 사진은 절대 올리지 말라" 등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이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이처럼 당근마켓을 중고 거래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들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는 꾸준히 있어 왔다.


과도하게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의 사례까지 나오자 당근마켓은 지난해 7월 신고 유형에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 라는 항목을 추가해 악성 이용자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