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윤석열 인수위 "여성가족부 폐지 확정...시대적 소명 다했다"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지난 25일 인수위 정례 브리핑에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여가부가 시대적 소명을 다 했다는 인식을 인수위원들도 공유, 공감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부대변인은 "여가부에 대한 업무보고 과정에서도 여가부 폐지는 이미 인수위 내에서도 확정됐다. 선거과정에서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가 목적이 아니다. 여가부가 생긴 이래 최근 몇 년 동안 권력형 성범죄가 발생했을 때 여가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라며 "여가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그 방안을 국민에 밝혀드리겠다는 게 현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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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부대변인은 "여가부 기능을 여러 부처로 분산할지, 새 부처로 통합할지 오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인수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져 방향이 차차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도 "당선인께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확인하신 바 있다. 여가부라는 이름으로 존치되진 않을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에 힘을 실었다.


신 대변인은 "인수위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실제로 이행하는 여러 방법을 준비, 보고해 당선인께서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준비과정에서 여성단체와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했다.


여성단체와의 만남에 대해 원 부대변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방식에 대해서는 안 위원장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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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여가부는 현재 맡고 있는 주요 정책과 새 정부 국정과제, 여성가족부의 발전적 개편 방향에 대한 부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후 4시부터 2시간 예정된 업무보고가 30분 만에 종료됐다.


다른 부처의 업무보고는 대략 2시간 정도로 여가부의 폐지를 암시하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가 왜 30분 만에 끝났느냐는 질문에는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아시다시피 예산도 제일 적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 보고 분량이 적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