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여친이 카톡 프사에 '구찌가방' 올리자 '관종'이라는 남친 "여자가 속물 vs 남자가 여자맘 몰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여자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한 남성이 이어진 여자친구의 태도를 보고 짜증이 솟구쳤다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를 통해 사연을 전한 A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 생일이었던 여자친구를 위해 케이크와 함께 명품 브랜드 구찌 제품을 선물했다.


여자친구는 평소 명품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A씨는 그간 자신을 잘 챙겨준 마음이 고마워 이번 한 번 만큼은 기쁜 마음으로 선물하리라 마음먹고 함께 구찌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어진 여자친구의 행동에 A씨의 기분이 퍽 상해버렸다. 여자친구가 SNS 프로필에 '구찌'라고 새겨진 더스트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게재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평소 SNS 및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명품 사진을 올리는 행위를 유독 싫어했던 A씨는 이 같은 여자친구의 행동에 짜증이 확 솟구쳤다.


그는 "무슨 관종도 아니고 명품 샀다고 자랑하는 목적으로 사진을 올리냐"고 여자친구에게 화를 냈다.


이에 여자친구는 "오빠한테 선물 받아서 너무 좋았다. 내 남자한테 이런 명품도 받았다는 자랑 심리로 올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자친구는 명품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 명품을 선물한 '남자친구'를 자랑하고 싶었던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이에 A씨는 "구찌를 자랑하고 싶은 거겠지"라며 그의 말을 쉽게 믿지 않으면서도 "제가 너무했나 싶다"며 누리꾼의 조언을 구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먼저 A씨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여자친구가 속물'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다른 선물은 안 올리면서 명품만 올리며 서운하다", "결국 명품 선물이어서 자랑하고 싶은 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A씨가 여자의 마음을 모른다고 주장한 이들은 "여자친구가 많이 속상할 듯", "본인이 산 것도 아니고 선물 받은 거면 당연히 자랑하고 싶다", "설마 여자친구가 명품 자랑하려고 올렸겠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옹호했다.


한편 지난해 명품 플랫폼 필웨이가 MZ세대가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에 대해 회원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 연령대 여성들이 구매를 고려 중인 브랜드 1위는 샤넬, 2위 구찌, 3위는 루이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