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평생소원이 누룽지"
비공식적으로 가장 귀여운(?) 속담으로 꼽힌 속담이 있다.
바로 '평생소원이 누룽지'이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 이 속담이 생소하게 느껴질 테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꿩 대신 닭' 등처럼 흔히 쓰이는 속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소한 '평생소원이 누룽지'라는 속담의 뜻은 무엇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 속담은 '기껏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 하찮은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조금 더 쉽게 풀면, 하찮은 것을 소원한다는 뜻으로 비교적 큰 바램 없이 작고 소박한 것을 원하는 경우 쓰인다.
다른 음식도 많은데 왜 하필 '누룽지'일까 하는 의문도 들 것이다.
그러나 '누룽지'가 쓰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일각에서는 누군가 소원을 묻는 질문에 "누룽지 먹는 것"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으이구 기껏 소원이 누룽지냐"며 속담이 탄생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유래가 어떻든 '평생소원이 누룽지'라는 속담이 귀엽다는 이유로 최근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평생소원이 아이스크림', '평생소원이 로또 1등 당첨' 등 속담을 재치있게 응용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북한에는 '평생소원이 보리 개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뜻은 '평생소원이 누룽지'와 같다.
보리개떡은 보리 싸라기를 얇고 둥글넓적하게 반죽하여 찐 떡으로 경기도 지방 향토 음식으로 '보리 개떡'이 북한 속담에 사용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