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우리 DDP에서 만나!"
만약 이 같은 말을 듣고 당신의 머릿속에 한 장소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젊은이'(?)가 틀림없다.
사람마다 부르는 것이 제각각인 서울의 한 지하철역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곳은 바로 서울 지하철 2호선과 4,5호선이 통과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역의 명칭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때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게 부른다는 서울 지하철역'이라는 내용과 함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내부의 사진이 담겼다.
작성자 A씨는 "하도 길어서 한국인 국롤인 3글자로 줄여 부르는데 끊을 곳이 너무 많아 사람마다 다 다르게 부른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글 아래에는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누리꾼들은 "공감한다"며 자신이 줄여 부르는 명칭을 공개했다.
'동역공', '동역문', '동문공', '동문역', '역문공', 'DDP', '동역사' 등 다양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중에는 '동대문운동장역'이라 부른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뭐든 의미만 통하면 된다"면서도 "다만 'DDP'는 신세대가 부르는 이름이고 '동대문운동장역'은 아재들이 부르는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동대문운동장역'은 앞서 지난 1984년 잠실에 잠실종합운동장이 완공되고 나서 이와 구별을 위해 생성된 명칭이다.
이후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면서 지난 2009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명칭이 바뀌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편 DDP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영문 약칭으로, 지난 2019년 12월 25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병기역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