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최근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황당한 폭로들이 잇따른 가운데 이번에는 '씹던 껌'이 나와 역대급 충격을 안겼다.
지난 16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마라탕을 먹다가 씹던 껌이 나왔다"며 이날 주문했던 마라탕 속 이물질에 관한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날 A씨는 마라탕 전문점 모 지점에 들러 방문 포장했다. 집에 도착해 마라탕을 한술 뜬 그는 평소 먹던 내용물과는 다른 식감을 느꼈다.
입안에 있던 음식을 바로 뱉어내 확인했더니, 문제의 내용물은 누군가가 씹다 뱉은 껌과 같은 이물질이었다. 이어진 A씨의 항의에 한사코 껌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업주의 변명이 황당하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살펴보면 음료 뚜껑 크기의 연회색 빛 이물질이 보인다. 동그랗게 말린 껌으로 추정된다.
그는 바로 업주에게 연락을 취해 상황을 알렸다. 이물질을 촬영한 사진을 확인한 업주는 "혹시 치즈떡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A씨가 "아니다. 저도 처음에 치즈떡인 줄 알았는데 껌이다. 뭔지 모르고 씹었는데 식감이 이상해서 봤더니 껌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주는 "치즈떡은 원래 냉동돼 있는 상태라 혹시나 잘 안 익혀서 그런가 싶다. 그런데 껌은 아닌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글을 통해 "이게 어딜 봐서 치즈떡이냐. 난 치즈떡 고인물(마니아)이다"라고 덧붙이며 분통을 터뜨렸다.
0A씨는 이후 추가 게시글을 통해 "직원들이 마스크도 안 쓰시던데 좀 많이 당황스럽다"며 업주와의 대화 끝에 음식값을 전액 환불받았다고 밝혔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팬데믹 시대에 신고감이다", "우웩 역겨워", "기껏 핑계 댄다는 게 치즈껌이냐", "난 이제 마라탕 안 먹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처럼 배달음식에서 발견된 이물질 신고 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2천8백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발견된 이물질은 머리카락이 1,2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도 벌레와 금속, 비닐 등이 주로 나왔다.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 업체 상당수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