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크리스마스가 단 3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올해 크리스마스 무사히 찾아올 수 있을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산타 할아버지가 격리 없이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최근 영국 테스코가 공개한 광고 영상에 그 이유가 담겼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의 세계적인 유통업체 테스코(TESCO)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의 제목은 '이번 크리스마스,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로 코로나19로 인해 온전히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이들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다.
1분 30초 길이의 광고 영상은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 마트 앞에 서있던 할머니가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 젊은 직원에게 "걱정하지 말아요. 올해는 그 어떤 것도 나를 막을 수 없으니"라고 말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할머니는 수경을 끼더니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파티를 하는 사람들, 크리스마스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행복해 보이지만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속보가 전해졌다.산타 할아버지가 자가격리를 해야 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아닌 1월에 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에 TV를 보던 아이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장면에서 희망이 보였다.
입국 심사대 앞에 선 산타 할아버지가 비장한 표정으로 휴대폰 화면을 들이밀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백신패스'였다. 할아버지가 백신패스를 꺼내들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산타 할아버지는 이렇게 정상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는 산타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산타 할아버지는 백신패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만다행이다", "선물 리스트 적어둬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현지 일부 누리꾼들은 "광고가 백신을 맞으라고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듯하다"라고 지적하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