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들에게 '축하 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11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후 2시 윤 후보를 예방해 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새로운 물결 대선 주자인 김동연 후보도 각각 예방해 축하 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만나 축하 난을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청와대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등에게는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지지율이 더 낮은 김동연 후보에는 축하 난을 전달하고 허경영 후보를 배제한 것을 두고 다른 기준을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8일 아주경제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도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4.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3.0%)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2%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4%,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2.3%,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 1.6%로 조사됐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축하 난과 별도로 윤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따로 보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출됐을 당시와 대조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