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내 모든 중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한다고 밝히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1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학생 1명당 스마트기기 1대를 보급하는 계획인 '디벗'을 발표했다.

'디벗'은 내년부터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스마트기기를 1대씩 지급해 이들이 3학년이 됐을 때 모든 중학생이 스마트기기를 보급 받게 된다는 계획이다.

보급된 스마트기기에서 '디지털 교과서', '교육용 콘텐츠' 등을 연동해 일상적인 학습도구로 사용하도록 하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기기 활용법과 정보 윤리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기기 관리와 관련 학교 구성원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별 기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희망 기종의 수요를 조사한 뒤 공동구매를 지원한다.

중고시장에 스마트기기를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계에 고유 시리얼 넘버와 기계 내 프로그램 설치 등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기기가 파손될 경우 수리 비용은 교육청이 80%, 학부모가 20%, 분실 시에는 학부모와 학생이 전액 부담한다.

스마트기기 지급에 대해 일부에서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에 대해 고효선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며 "디지털기기는 우리 교육에 있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수업 도구가 됐다"고 발언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내년 3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책이 아니냐는 목소리에 "다음단계를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토의·토론을 활성화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토의·토론 교육을 희망하는 초중고 전체 학교에 교당 평균 300만원 씩 지원해 독서기반 토의·토론 수업, 사회 현안 프로젝트 학습 등이 이뤄지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토의·토론 기반의 쓰기 수업·평가 모델 'CLASS'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