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트랙 타다 5m아래로 추락한 30대 여성 '사망' 사고 당시 끊어져 있던 집트랙 시설 상황

30대 여성이 사망한 평창의 용평리조트 집트랙이 부실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던 것이 발견됐다.

입력 2021-11-10 09:54:58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서진 집트랙의 시설 / KBS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사망사고가 발생한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그간 부실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던 것이 발견됐다.


지난 7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는 30대 여성이 집트랙을 타던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여성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급히 응급실로 이동했지만 치료 도중 숨지고 말았다.


여성이 떨어졌을 당시 집트랙의 높이는 5m 정도였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서진 집트랙의 시설 / KBS


집트랙의 총 길이는 약 280m였으며 여성은 180m 지점에 다다랐을 때쯤 철제 레일의 이음새 부분이 끊어지며 추락했다.


시설 바닥으로 떨어진 여성은 큰 중상을 입은 채 사망했다. 해당 시설 주변에는 어떠한 안전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해당 집트랙은 용평리조트와 계약한 사설 업체가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 스키 시즌이 시작되는 때 영업을 멈출 예정이었다.


집트랙 시설은 이날 추락 사고 외에도 멈춤 등의 사고가 과거부터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멈춤 사고가 발생한 여수의 한 집트랙 시설 / KBS


그러나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별다른 안전 대책이 강구되지 않았다.


한편 집트랙은 관리할 법적 근거가 없다. 관광진흥법상 안전성을 받아야 할 대상은 '루프코스터', '후룸라이드', '회전그네' 등 40여 개 유원시설뿐이다.


집트랙은 기둥 높낮이에 따라 시속 100km를 넘어가기도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안전장치라고는 헬멧 하나가 전부인 셈이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