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천안함,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오늘(9일) 진수식에 전 함장·생존 장병 불참

지난 2010년 4월15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인양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11년 전 북한군에 피격된 '천안함'이 오늘(9일)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다.


해군은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안함' 진수식을 개최한다.


신형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 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화력을 갖춘 2800t급 함정으로, 천안함 유족회와 천안함재단 등의 요청에 따라 '천안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진수식 행사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예비역 전원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지난 8일 최 전 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을 퍼뜨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가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한 언론사의 기사를 공유하며 진수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는데, 이들은 어느 나라 기구인가?"라며 "내일(9일) 천안함 진수식 참가는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함장은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음모론을 방조하는데 내가 쇼에 이용당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라며 "(천안함 음모론이 담긴 유튜브) 방송금지를 하지 않는 상황에 (천안함이) 부활을 해도 내가 가서 손뼉 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진수식에 참석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 전우회장은 "문재인씨 천안함 가지고 장난 그만 치세요. 항상 천안함 갖고 '쇼'하고 바로 '뒤통수' 맥이고 챙겨주는 척하지 말고 관심을 끊어주세요"라며 "난 당신이 ‘김정은, 김영철’ 보다 더 싫습니다"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