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검찰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앞서 유족이 친구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처분한 것에 대한 이의신청이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9일 손씨 유족으로부터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검찰 측은 "현재 손씨 유족의 이의신청에 대한 배당은 끝났고,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3일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실종되던 날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서초경찰서는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약 4개월간 사건을 조사했고, '증거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최종 판단해 지난달 22일 검찰에 불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지만,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에 넘겨야 한다.
검찰은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는데, 아직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재수사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씨 유족 측은 오는 6일 강남구의 한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공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손씨 유족 측은 "그간 서초경찰서를 통해 언론에서 나간 정보 중 잘못된 정보가 많았는데 저희는 그걸 알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것을 밝히고자 하는지와 함께 미공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