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여성가족부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배포한 '청소년지도사 보수교육'자료 속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올라온 유튜브 '성인권센터' 영상에 따르면 여가부와 양평원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청소년지도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과정에서 이들은 청소년 지도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배포한 '젠더 관점의 활동프로그램 기획역량 향상'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의 '페미니즘에 대한 대중적 오해 넘어서기' 단락에는 '성차별적 사회의 결과이자 그 일부인 어떤 태도들'의 예시로 '페미니즘보다는 휴머니즘'이란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문구는 1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여성 정책 공약으로 내세운 슬로건이다.
1일 홍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타 부처와 통합하고, 흉악·상습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 집행 등을 골자로 한 여성·인구정책 공약 발표에서 "여성정책은 가족의 가치와 공동체 회복이 핵심이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성별 갈등을 줄이고 휴머니즘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인권센터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여성가족부가 제1야당 대선후보의 공약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교육자료를 만든 거냐"며 비판했다.
끝으로 성인권센터는 여가부를 향해 "누가 봐도 홍준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거 아니냐"며 "적절한 해명이 없을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외에도 자료에는 "왜 여직원 휴게실은 있는데 남직원 휴게실은 없나요", "왜 여성가족부는 있는데 남성가족부는 없나요", "왜 남자만 군대 가나요" 등의 예시를 통해 산술적인 같음은 평등의 정의와 거리가 멀다며, 질문 속 불평등 요소가 성 차별이 아니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