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남친과 싸우고 행방불명된 한인 여성, 사막서 유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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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 6월 실종된 한국계 여성이 실종 4개월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검시소는 28일(현지 시간) 한국계 미국인 로런 조씨의 실종 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유해가 조씨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6월 28일 남자친구와 주변 지인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유카 밸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다.


조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지인들은 조씨가 당시 소지품을 모두 남겨둔 채 휴대폰도 챙기지 않고 사막 지대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BC7


조씨의 전 남자친구는 조씨가 사라지고 난 3시간 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조씨가 평소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조씨 가족은 조씨를 찾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실종자의 정신 건강에 대한 추측을 자제해 달라" 요청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 9일 유카 밸리 지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한 구를 발견했고 검시 작업을 거쳐 이날 조씨로 판명했다. 당국은 현재 사망 원인 분석 중이며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 밝혔다.


샌노디노 카운티 보안관은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독극물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조씨 실종 사건은 최근 20대 백인 여성 개비 퍼티토 실종 사망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서 뒤늦게 언론과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주요 언론은 퍼티토 사건을 위주로 보도가 이어지자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이라는 지적과 함께 유색 인종 실종 사건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NBC 방송은 "실종자 보도를 둘러싼 인종 차별 논쟁으로 다시 관심을 끈 조씨 실종 사건이 슬픈 결말로 이어졌다"며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