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엄마 버스 놓쳤어 다음 버스 타고 갈게"
지난 27일 서울 금천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를 덮쳐 19세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여성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사고를 당하기 직전 엄마와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음주 차량이 보행자와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여성 A(19)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당시 20대 운전자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만취 상태로 회사 회식을 마친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채널A '뉴스A'에 따르면 A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변을 당했다.
그는 사고 직전 엄마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버지는 "끝나고 오는데 처음에 버스를 놓쳤다고 했다"라며 "애 엄마한테 통화해 가지고 '엄마 버스 놓쳤어 다음 버스 타고 갈게'라고 했다. 다음 버스 타고 와서 사고가 난 거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2개나 하면서도 항상 밝은 표정을 짓는 효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B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