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올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아직도 발령을 받지 못한 예비교사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원도 지역에서는 예비교사의 절반가량이 9개월이 넘도록 발령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신규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영향 때문이다.
25일 KBS '뉴스 12'는 "올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교사 절반가량이 아직도 발령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편모씨는 벌써 9개월가량 발령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강원도 내 예비교사가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초등교사 임용합격자 164명 가운데 절반 정도다. 이런 탓에 올해 합격자는 발령 시기가 해를 넘겨 내년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등학교 발령 적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크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교사 수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기준 강원도 내 초등학생 수는 7만 5천7백여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7만 2천3백여명이다. 4년 새 3천 3백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교사 수는 2017년 기준 4,630여명이었지만 올해 들어 4,690여명으로 오히려 60여명이 늘었다.
이렇다 보니 예비교사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교육청은 최근 3년간 학기 중 명예 퇴직자 및 휴직 교사 수 등을 고려해 신규 교사 채용을 하고 있으나 변수가 많아 예측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이같은 신규교사 발령적체로 인한 '임용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신규교원 선발인원을 해마다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