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40대 가장 무차별 폭행한 만취녀 "합의금 3천만원 드리겠다"

채널A '뉴스 A'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아파트 산책로에서 40대 가장을 폭행한 20대 여성이 합의금을 제시했다.


하지만 피해자 A씨는 "진정성이 없고 본인들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라며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8일 머니투데이는 A씨가 가해자에게 받은 합의금 제시 문자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자가 온 것은 지난 2일이다. 이는 가해자 B씨와 모친이 사과 문자를 보낸 직후였다.


채널A '뉴스 A'


문자에서 B씨는 "지난 두 달 동안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저의 잘못을 기워 갚는다는 생각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3000만원을 드리는 게 어떨까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복구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저의 일생을 불쌍히 보시고 받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간청했다.


나아가 "좀 더 일찍 사태 수습에 나서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회 선배님으로서 꾸짖으시면 달게 받겠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B씨는 지난 7월 아파트 화단에서 술에 취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A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사건 이후 합의 조건으로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필 사과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B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사과할 생각이 없고 법의 결과에 따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해당 사건이 여론에 알려지자 B씨는 A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상해'로 기소된 사건을 '특수상해'로 변경하는 요청서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