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대학들이 2022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자연계 지원자 경쟁률이 인문계를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자연계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인문계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 주요 8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가 인문계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의 경쟁률은 22.4 대 1을 기록한 반면 인문계는 17.6 대 1로 집계됐다.
8개 대학 지원자 수 비율은 자연계 53.5%, 인문계 46.5%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인문계 50.2%이 자연계 49.8%로 문과가 더 높았지만 올해 역전됐다.
총 지원자 30만 3200명 중 문과는 14만 1123명, 이과는 16만 2077명이었다.
8개 대학 중 연세대만 유일하게 자연계 지원자가 감소했다. 연세대의 경우 논술전형이 수능 이후에서 수능 이전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공별로 보면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을 모집하는 약학계열 경쟁률이 44.1 대 1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전국 37개 약대 중 34곳이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6년제 학부 선발로 전환되면서 의예과 경쟁률을 넘어섰다.
성균관대 수시 논술전형 약학과는 5명 모집에 3332명이 몰리면서 66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동국대 논술전형 약학과 583.5대 1, 경희대 논술전형 약학과는 43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학계열의 경우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이 486.5대 1을, 아주대 수시 논술전형은 468.6대 1이었다.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도 강세를 보였는데 서강대와 한양대를 비롯한 성균관대, 중앙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전공 논술 전형 경쟁률이 모두 100대 1을 넘어섰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이 이과에 쏠리는 현상이 나오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이과 집중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수학과 과학탐구가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이 이과로 몰리면서 수학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좋은 등급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과학탐구 영역 점수가 실질적인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