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우리집서 잔다고 거짓말하고 외박했다 '임신'한 친구 엄마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여름아 부탁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친구 어머니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혼전 임신을 한 친구의 어머니에게 뺨을 맞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친구가 외박할 때마다 이 사실을 감춰줬다는 게 그 이유였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부모님한테 뺨 맞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혼전임신을 한 20년지기 친구의 어머니에게 뺨을 맞았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때때로 A씨는 절친의 부탁을 받고 그의 부모님께 친구와 함께 있다는 거짓말을 해줬다고 한다. 그때마다 친구는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외박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는 임신을 하게 됐고 이 소식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상황 파악이 끝난 친구의 어머니는 A씨의 부모님께 전화를 한 뒤 집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그리곤 A씨의 뺨을 때렸고 상황은 일단락됐다. 갑작스럽게 뺨을 맞은 A씨는 해결 방안을 두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친구는 쥐어터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 맞았다. 우리 엄마도 친구를 보자마자 너무 놀라 방에 데리고 가셨다"라며 "혹시 몰라서 사진까지 찍어뒀다. 남자 집에서도 한바탕하시고 '고소한다'라고 하셨다더라"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위대한 쇼'


그러면서 "나는 지금 마음으로는 사과만 제대로 하신다면 일을 조용히 끝내고 싶다. 혹시 몰라 진단서와 사진은 찍어뒀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모에게 남은 정이 아닌 친구에 대한 마지막 의리다. 20년지기 친구고 이모도 사과를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 안 하신다면 나도 좋게는 안 넘어가겠다. 답답해 보이지만 이렇게 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읽은 댓글을 달아주며 A씨를 위로했다. 딸의 안타까운 상황이나 지금 당장 분노는 이해되지만 A씨에게까지 폭행을 한 건 지나친 행동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누리꾼들은 "A씨가 피임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왜 그러냐", "친구들끼리 이렇게 숨겨주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왜 남의 집 귀한 딸을 때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