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1억원 보냈는데 빈 액자 배송 와"...최근 벌어진 현대미술 레전드 사건

작품 "Take the money and run" / 미국 블룸버그 통신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예술가가 작품 의뢰 비용으로 약 1억원의 금액을 받았지만 작품 대신 빈 액자를 보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예술가는 "이 또한 예술이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의 젠스 하닝(Jens Haaning) 이라는 예술가가 덴마크 북부에 있는 쿤스텐 올보르 현대 미술관(Kunsten Museum of Modern Art Aalborg)에게서 오스트리아인과 덴마크인의 연간 수입을 보여주는 작품 제작을 명목으로 8만 4000달러(한화 약 9,932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미술관에게 의뢰 받은 작품 대신 "Take the money and run"이라는 제목의 백지를 보냈다. 해석하면 "돈을 받고 도망치다"로, 즉 '먹튀'다.


쿤스텐 올보르 현대 미술관 홈페이지


해당 작품을 건네받은 쿤스텐 미술관 측은 하닝에게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하닝은 계속해서 환불을 거절하고 있는 상태다.


미술관은 전시회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하닝이 환불을 해주지 않을 시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진스 하닝 / travers.world


해당 소식을 본 누리꾼들은 "이것이 현대미술의 실태"라며 비판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몇몇 누리꾼들은 "호구 잡는 게 예술이네", "사기꾼" 등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이렇게 지구 반대편까지 알려진 이상 이건 예술이다", "저 정도면 예술 맞는 것 같은데", "혼이 담긴 구라는 예술임" 등 예술이 맞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의 현대미술이 전시되기도 했다.


흰 벽에 은색 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인 이 작품의 가격은 약 12만 달러(한화 약 1억 4,188만원)로 책정됐다.


작품 'Comedian' / 영국 가디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