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농구 슈퍼스타 샤킬 오닐이 4,000만 달러의 신발 광고를 연장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의 4,000만 달러(한화 약 468억 원)의 광고를 연장하지 않은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샤킬 오닐은 'Full Send Podcast'와의 인터뷰를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려고 할 때 한 여성이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샤킬 오닐은 "여성은 나에게 2,000달러를 줄 테니 신발 광고 계약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 말에 여성은 "나 때문에 어린아이들 신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면서 욕을 퍼부었다고.
오닐은 여성과 대화한 이후 5년간 4,000만 달러를 받는 광고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19~29달러(한화 약 22,000~34,000원)의 가격으로 신발을 판매했다.
이는 다른 브랜드 운동화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월마트를 통해 출시된 신발은 그동안 무려 4억 켤레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닐은 "여성의 말이 옳았다"며 "비록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리복과도 원만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닐의 신발 제작에 리복이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도 팬들을 생각하는 샤킬 오닐의 '진심'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