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의료진 한 명이라도 쉬었으면"...추석 연휴 아내와 함께 선별진료소 봉사 나선 안철수

19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 준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제가 일손을 도우면 추석 연휴에 의료진 단 한 분이라도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지 않을 까 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맞아 방호복을 챙겨입고 의료 봉사에 나섰다. 


의사인 안 대표는 전날(18일)부터 오늘 정오까지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이날 봉사에는 아내 김미경 교수도 함께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푸른색 방호복으로 무장한 안 대표와 김 교수는 코로나19 검사를 하러 온 시민들의 검체 채취를 도왔다. 


19일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의료봉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1


안 대표는 "제가 일손을 도우면 추석 연휴에 보건의료진 단 한 분만이라도 잠시나마 숨 좀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의료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3시간 동안 거의 쉴 틈이 없었다"면서 "지난 번 서울시청 앞,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했을 때보다 훨씬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이날 상황을 전했다. 외국인 검사자들도 많아 영어로 소통하면서  PCR 검사를 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 OECD 국가 중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 놀라운 접종 속도" 발언에 대해 "어이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 1차 접종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력이 생기지 않고, 2차 접종까지 마쳐야 감염이나 중증,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데도 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 1차 접종률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일부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건 우리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역대 여러 정부에 걸쳐 쌓아온 우리의 보건의료 시스템 덕분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이 낮았던 보건의료 시스템의 수준을 갑자기 높인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국민의 참여로 만든 '세계적인 접종속도'에 대통령과 정부가 습관적으로 숟가락 얹는 일은 제발 멈추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접종완료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코로나 1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3월엔 대구 동산병원에서, 지난 1월과 설 연휴에는 서울시청과 서울역에서 의료봉사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