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방역 지원을 나간 육군 병사들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6일 인터넷 1인 미디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인천공항 검역지원 장병 부실급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자신을 제9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해당 부대의 부실 급식을 폭로했다.
A씨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해 참다 참다 오늘(9월 16일)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어 제보한다"고 밝혔다.
A씨가 함게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식판에 밥과 김치, 깻잎 그리고 국이 담겨 있다.
밥양은 많았지만 흰 플라스틱 국에는 건더기가 보이지 않았다. 반찬은 더 심각했다. 언뜻 봐도 '1식 3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김치를 제외하면 반찬 1개가 전부였다.
메인 반찬이 놓여야 할 가장 큰 반찬칸은 텅 비어 있었으며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깻잎 역시 소량뿐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9공수특전여단 측은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여단 측은 부실급식을 시인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단 측은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원 장병들의 숙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검역지원 중 확진자와 접촉된 40여명의 지원 장병과 취사지원 인력까지 동시에 격리조치됨에 따라 일부 인원에게 원활한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단 측은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