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꽉 막힌 도로에서 생명이 위급했던 희귀병 소년이 경찰 덕분에 목숨을 구한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4일 채널A는 희귀병을 앓는 소년이 응급상황에 빠졌다가 목숨을 구한 일화를 보도했다.
지난 2일 낮 서울 올림픽대로, 늘 그렇듯이 차량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꽉 막힌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때 갑자기 경찰차가 나타나 사이렌을 켠 채 다급하게 수신호를 보냈고 이를 본 차량들은 점차 양옆으로 길을 비켰다.
경찰차 뒤를 따른 것은 다름 아닌 모야모야병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10대 소년이 탄 차량이었다.
소년은 지난주에 수술을 받았지만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였고 때문에 서둘러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환자의 아버지는 "손발에 힘이 빠지고 중풍 온 것처럼 말이 어눌해지기 시작했거든요"라며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119 구급차는 관할 구역을 비운 채 멀리 이동할 수 없다고 해 인천에서 서울 송파구까지 험난한 길을 자차로 이동하고 있었다.
꽉 막힌 도로에서 내비게이션 상으로 1시간 30분가량 남은 상황에서 다급해진 부모는 결국 112에 전화를 걸었고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다.
경찰의 안내로 소년은 여의도에서 2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응급처치를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경찰은 "협조를 너무 잘해주시더라고요. 바로바로 비켜주시고 좌우로 서 주시고. 너무 감사하더라고요"라며 시민 협조 덕분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소년의 아버지는 "그때 그분들은 저한테 정말 슈퍼맨 같은 존재였거든요. 고개 숙여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경찰과 시민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