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여성 두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윤성이 출소 후 '택배 일'을 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노컷뉴스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송파경찰서에 제출한 강씨의 사회보장시스템 상담 기록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상담 기록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5년 4월 출소한 후 당시 거주지 주민센터 복지사에 "택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5월 가출소한 뒤에도 역시 거주지 주민센터를 찾아 택배 기사로 일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는 "택배 일을 하고 싶다"며 "XX 개 같은 세상, 이 전자발찌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해 먹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강윤성은 출소 후 택배 기사로 일하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했다.
하지만 성범죄 전과가 있는 강씨는 아동청소년보호법에 따라 택배 일을 할 수 없었고, 결국 목사의 추천에 따라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하게 됐다.
매체는 범죄심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강씨가 택배 일에 집착한 이유에 대해 "사람을 만나 갈취·사기·공갈 등을 통해 큰 돈을 만지려고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을 살해했다.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은 뒤 50대 여성을 또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에 피해자 1명은 돈을 갚으라고 해 기분이 나빠 살해했다고 했으며, 또 한 명은 돈을 빌려주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