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전자발찌 살인범' 강윤성(56)의 얼굴이 공개된 가운데, 최근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진 그의 얼굴과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서울경찰청은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
공개된 사진은 강윤성의 주민등록증 사진이다. 그러나 최근 얼굴은 앞서 공개된 사진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그의 주민등록 사진은 출소한 지 한 달째인 올해 6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윤성이 첫 범행 전 철물점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구매했을 때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은 공개된 주민등록증 사진과는 매우 달라 보인다.
누리꾼들은 "거의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얼굴이 바뀌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에서 공개한 강윤성의 사진은 선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인상이 나빴다"면서 "최근의 그를 본 사람들이 알아볼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공개한 사진과 실제 모습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경우 자칫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윤성의 실제 얼굴은 다음 주 검찰 송치 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그가 마스크를 벗고 포토라인에 서게 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을 자신의 자택에서 살해한 뒤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이후 지난달 29일 두 번째 여성을 살해한 뒤 같은 날 오전 8시쯤 서울 송파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 당시 범행 동기를 '금전적 이유'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윤성은 3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면서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라고 말해 또다시 공분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