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살해·유기된 완주 실종 30대 여성 시신, 영암호서 발견된 시신과 DNA 일치

전북경찰청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전남 영암호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과 전북 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전북 완주경찰서는 지난 1일 전남 영암군 영암호 해암교 상류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한 DNA 검사 결과, 실종 신고된 완주 30대 여성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DNA 검사 결과를 받았다"면서 "해당 시신이 지난 15일 실종된 A씨(39)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DNA 검사 이외에도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의뢰한 상태다. 다만 정확한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자의 아내인 30대 여성을 살인·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69)씨가 2일 전북 완주경찰서에서 전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전북경찰청


전북 완주에 거주하던 A씨의 가족들은 지난달 17일 A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미귀가 신고를 했고 경찰은 24일 B씨(69)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 2분께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함께 투숙했다.


B씨가 숙박업소에 들어간 지 2시간 후 사람 크기만 한 침낭을 끌고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운전석 뒷좌석에 밀어 넣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경찰은 이를 A씨의 시신으로 추정했다.


이후 경찰은 B씨의 차량 이동 동선을 분석해 B씨가 시신을 유기한 곳으로 추정되는 무안과 영암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고 지난 1일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수풀 등에 걸려 있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수갑 가리개로 얼굴을 감싼 채 취재진 앞에서 "죽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