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군대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담아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2014년을 배경으로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의 이야기를 그린 'D.P.'는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D.P.'의 유행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바로 대한민국 군이었다.
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극한의 가혹 행위 묘사가 판치는 드라마를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니 난감하다"라고 전했다.
'D.P.'에 대한 군의 반응에 청년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군의 행태가 모순됐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국방부 DP 모시기 드라마에 불편한 거 웃긴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군인에 대한 묘사가 불편하다면 '82년생 김지영'은 왜 병영도서로 지정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군인이랑 관련도 없고, 그저 여자들이 불편하다 주장하는 게 전부인 SF 소설은 병영도서로 군인들한테 권장하면서 '진짜' 하이퍼리얼리즘 영화에는 불편한 국방부가 유머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격한 공감을 표현했다. 이들은 "그럼 미리 잘했어야지. 하는 거라고는 갑질밖에 없으면서", "수통이나 바꿔라", "틀린 말 하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외국에서 시선 받는데 실상 까발려지면 불편하다잖아"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D.P.'는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체포조(D.P.) 주인공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는 이야기로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화제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탈영병을 잡는 군인이라는 신선한 소재,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현실을 잘 담아냈으며 남성들의 공감은 물론 사회적 함의까지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D.P.'는 지난달 31일 기준 넷플릭스 모든 TV 시리즈 중 전 세계 시청 순위 16위를 기록했으며 공개 3일 만에 국내 인기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