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이 돼버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점포를 개업한 한 업주.
업주는 문을 연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무려 세 번의 절도 피해를 입어 좌절에 빠졌다.
지난 30일 MBC는 대전의 한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야심한 시각, 마스크를 낀 남성 무리가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한눈에 봐도 10대 학생들로 보인다.
들어오자마자 문 옆 계산대로 향하더니 긴 도구를 꺼내들고는 금고문을 따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금고를 연 남성은 안에 있던 돈을 꺼내고, 옆에 있던 또 다른 이는 가방 안에 돈을 잽싸게 넣는다.
그러고는 유유히 가게를 떠난다. 강도단이 가게에 들어와 금고를 따고 돈을 들고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이들은 1분 만에 사장님이 주말 장사를 위해 넣어둔 돈과 판매액까지 총 40여 만원을 훔쳤다.
분실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이도 있었다.
피해 사장님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부담이 커진 인건비를 절약하려 무인점포를 차렸지만, 절도 압박감을 느껴 자정이 오기 전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이 경우 매출 감소로 이어져 업주에게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 5일 고용노동부는 2022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9,160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올해에 비해 5.05% 오른 수준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된 데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인건비 부담으로 알바생을 뽑지 않고 키오스크를 도입하거나 무인점포로 전화하겠다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어 알바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