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슬의생2'에서 꾸준히 방영하고 있는 장기기증 소재가 실제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수치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약 6주 동안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한 시민은 1만 6,231명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수인 5,576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가 넘는 수치다.
장기기증 희망 동록자가 갑자기 폭증한 이유는 절찬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슬의생2'의 역할이 컸다.
지난달 15일 방송된 '슬의생2' 제5화에서는 심장을 기다리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전국민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특히 '슬의생2'에서 장기기증 절차가 비교적 상세히 설명된 7화 방영 후 약 일주일간은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기간에는 일주일 만에 7,402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는데,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배'가 폭증했다.
본후 홈페이지 장기기증 서약 '등록 및 후원 소감'을 적는 게시판에는 '슬의생2'를 보고 장기기증 희망 서약을 하게 됐다는 소감이 다수 게재돼 드라마의 선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슬의생2'가 희망의 불씨가 되어준 것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장기기증 희망자가 연일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소식은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이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사연이 자주 소개돼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이식인에게는 희망을 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