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백신 맞고 건강했던 23살 여대생 숨졌는데,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단정 지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6일 만에 숨진 충남 공주 20대 여대생의 유족들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추정하며 부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사과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제 동생은 23세 건강한 성인이었다"며 "동생은 지난 17일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23일 자신의 자취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동생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이라 가족들이 건강 상태를 항상 신경 썼다"며 "백신을 맞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몇 시간마다 연락해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동생은 사망 전날에도 평소처럼 공부하고 어머니에게 연락도 남겼다. 


23일 새벽 2시 청원인의 동생은 잠깐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어머니에게는 오전 7시 반쯤 깨워달라는 문자를 남겼다. 


청원인은 "오전 8시 반에 문자를 보신 어머니께서 전화를 수차례 하셨음에도 받지 않자 오후 2시 25분쯤 원룸 주인분께 부탁해 동생의 방을 열고 들어가 달라고 했고 싸늘한 동생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동생 자취방에 경찰과 119 구조대가 도착했다. 가족들도 바로 자취방으로 향했다. 


정신없이 동생 자취방에 도착해 동생의 마지막 얼굴과 마주했다는 청원인은 "경찰에서는 '사인 미상'이라고 저희는 부검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백신 부작용이 아닌 극단적 선택으로 단정 짓고 '부검 안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담당 의사도 시반을 보고는 '온몸이 멍든 것을 보니 누구에게 맞았느냐'는 전문성이 의심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전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할 만한 고민이나 스트레스의 흔적이 없었다"며 "주변의 증원, 가족으로서의 의견도 극단적 선택은 절대 아니며 평소 매우 건강했다"고 강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 백신 인과성을 인정받으려면 이 일을 널리 알려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그 말을 과연 믿어도 될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에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책임이 뒤따르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스물다섯도 되지 못한 동생, 졸업하지 못한 졸업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쓸 생각을 하면 정말 피를 토할 것처럼 괴롭다"며 "이 글을 널리 퍼뜨려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족에 따르면 지난 17일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 받은 23세 여성 A씨는 23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